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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되는 여수 진모지구 매립지, 축구장 등 활성화 방안 절실천연잔디구장, 한 번도 사용 못해
수년째 방치…졸속 추진·예산 낭비
마재일 기자  |  killout13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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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1.26  17: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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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 돌산 진모지구 매립지내 천연잔디구장. 수억원을 들여 조성했지만 개장 이후 한 번도 사용하지 못했다.

수십억원을 들여 조성한 진모 축구장에 대한 복합적인 활성화 방안이 절실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 잔디구장은 조성 전 사전 검증 미흡과 관리 부실로 예산 낭비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여수시는 2009년 9월, 지역의 축구동호인 저변 확대와 전지훈련장 활용 등을 위해 48억7700만원을 들여 여수시 돌산읍 진모지구 공유수면 매립지내에 천연잔디구장 1면, 인조잔디구장 3면을 조성했다. 시는 축구장이 사계절 이용이 가능한 만큼 평소에는 축구동호회 친선경기와 시민들의 체력단련 시설로, 겨울철에는 각종 스포츠팀의 전지훈련장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현재 3면의 인조 잔디는 평소 조기축구와 동계 전지훈련장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천연잔디구장은 관리 부실로 조성 이후 한 번도 사용하지 못했다. 조성비만 6~7억원 정도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전문가에게 잔디구장 관리를 맡기면 1년에 8~9천만원 정도가 소요되며, 현재 물값만 1년에 4~5천만원이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구장이 중간중간 침하되면서 모래를 지속적으로 보충하는데 그 비용 또한 5~6백만원 정도가 쓰여지고 있다. 잡초를 제거하는 데 드는 인건비 등을 합하면 관리비가 1억원을 훌쩍 넘는다.

특히 천연잔디구장이 바닷가에 위치하다보니 바람이 불거나 파도가 치면 날아드는 바닷물의 염분이 잔디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뿐더러 갯강구와 굼벵이 등의 벌레가 서식하면서 까치들이 구장을 파헤쳐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잔디는 외국산으로 병충해와 폭염에 취약하고, 겨울에는 얼어죽는 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지만 전문 관리 인력 부족으로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전남 동부권에는 천연잔디를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업체가 없다보니 문제 발생시 신속한 보수가 제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공업체들이 공사를 하기 전에는 매일 와서 관리를 해줄 것처럼 하면서 정작 필요할 때는 바쁘다는 핑계로 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결국 조성 이후 한 번도 사용하지 못하면서 충분한 사전 검증 절차 없이 예산에 끼워 맞춘 졸속 추진으로 예산을 낭비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이와 함께 매년 수천만원의 관리비를 쏟아부으면서도 진즉 활용 방안을 모색하지 않은 여수시의 안일한 체육행정에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당초 진모지구는 바다를 매립한 지역으로 축구장 조성 당시 축구협회 등 관계자들은 천연잔디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축구장 조성 이후 여러 문제점이 불거지자 현장을 둘러본 시의원들도 축구장 위치 선정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시는 애물단지로 전락한 천연잔디구장에 대한 활용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천연잔디구장에 대해 국민체육진흥기금을 확보해 축구장이나 야구장 등의 다목적 복합 구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돌산 진모 매립지는 1991년 구 여천군이 택지로 개발하려 했으나, 공사가 중지돼 계약금 118억원만 날린채 혈세 낭비라는 비판을 받았다. 여수시는 2006년 진모지구 매립목적을 변경해 청소년수련메카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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